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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한노인회 강원도연합회 김완식 회장“강원도 26만 명 노인들의 권익신장과 복지증진 위해 노력 하겠다”

노인복지청 신설로 노인관련 복지는 일원화 되어야
   
▲ 대한노인회 강원도연합회 김완식 회장 <사진 김재봉 기자>

[강원종합복지신문 김희은 기자] 강원도에 있는 많은 사회복지관련 도 단위 시설 중 가장 어르신들의 기관인 대한노인회 강원도연합회 김완식 회장님을 만나 대한노인회 강원도연합회가 하고 있는 활동과 올해 방향에 대해 알아보았다.

■강원도 전체 인구 150만 명, 65세 이상 노인 인구 26만 명
대한노인회는 전국에 조직을 가지고 ‘노인 권익신장과 ’복지증진 및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창립된 비영리단체다. 1969년 경로당 회원을 주축으로 창립된 이후, 국가 정책의 중요한 고령화 문제와 노인복지 분야연구를 선도해 오고 있는 국내 대표 노인단체다.

대한노인회 강원연합회는 1974년 11월에 창립, 발전해왔다. 현재 강원도에는 약 150만 명이 살고 있다. 이 중 65세 이상의 인구는 26만 명으로 남자 는 약 11만 명, 여자는 약 15만 명 정도 된다. 노인 인구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양양군으로 양양군 전체 인구 중 27.6%를 차지하며, 횡성군은 횡성군 전체 인구의 27%가 노인 인구다. 갈수록 대한노인회 강원연합회의 역할 비중이 확대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현재 대한노인회 강원연합회를 18대 김완식 회장이 이끌고 있다. 김 회장은 강원도 고성 출신으로 25세에 한국농촌지도자 강원도연합회장으로 사회활동을 시작했다. 고성군의원과 고성군 산림조합장, 대한노인회 고성군지회장을 거쳐 지난 2013년 회장이 되었다.

회장이 되어 제일 먼저 신경 쓴 부분은 대한노인회 강원도연합회 위상을 정립한 일이었다. 낡고 좁은 건물부터 확장, 리모델링하기 위해 강원도에 지원을 요청했다. 5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협회 건물을 새롭게 단장하고 내부 조직을 강화해 노인회의 위상과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대한노인회 강원도연합회 김완식 회장 <사진 김재봉 기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자살률 높은 강원도… 원인은 노인 3고(苦)
OECD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각종 통계 중 대한민국이 단골로 1위를 하는 나쁜 통계가 있는데 자살률이 대표적인 사례다. 12년 연속 OECD 1위다. 지난 해 자살로 생을 마감한 숫자는 1만3513명이었다. 그리고 1일 평균 자살 사망자는 37명이다. 약 40분에 한 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을 높이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노인자살률이다. 65세 이상 한국 노인의 자살률은 2014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55.5명으로 국내 전체 자살률에 2배 이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자살률 12명에 비해 5배에 달한다.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이런 대한민국에서 가장 자살률이 높은 곳이 강원도다. 그 원인이 높은 노인자살률 때문이다. 김완식 회장은 자살률이 높은 원인으로 빈곤, 질병, 고독을 지칭하는 노인 3고를 들었다. 한국사회가 노인 빈곤율이 높지만, 특히 강원도는 더욱 심각한 수준이고, 나이가 들면서 여러 질병을 가지고 살지만 대부분 노인들은 병원치료를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또한 노인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 중에 하나는 고독이다. 자녀들이 명절에만 찾아오거나 말벗이 없어 고독에 방치된 노인들이 우울증에 걸리고 이것이 자살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65살 이상 노인 빈곤율이 48%를 차지하며,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6명이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고, 5명 중 1명은 독거노인이다. 평균 수명은 계속 늘어나 100세 시대라 하지만 빈곤과 질병과 고독으로 고통 받는 한 장수는 축복이 아닌 재앙일 수밖에 없다.

■올 3월 노인교육원 개관… 경로당 활성화 기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 회장이 최우선적으로 신경 쓰는 것이 교육이다.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을 시간만 때우 듯 살아가는 것의 비참함을 절실히 느끼기 때문이며, 오직 교육으로만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다행히 올 3월이면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추진한 노인교육연구원이 문을 연다. 무주구천동에 자리를 잡은 이곳에서 앞으로 어떤 교육들이 진행될지 아직 구체적인 것은 알 수 없지만 김 회장은 어른으로서 본이 될 수 있도록 삶의 지표로 삼을 수 있는 교육이 진행되길 기대하고 있다. 또한 강원도에 있는 3,508개의 경로당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생산적인 여가 프로그램들이 개발되길 기대하고 있다.

김완식 회장은 우리 주변에 의외로 복지사각지대가 많아 많은 노인들이 복지 혜택을 못 받고 있는 실정에 대해 말하며 그 대안으로 대한노인회가 진행하고 있는 ‘노(老)-노(老)케어’ 사업을 소개했다.

건강한 노인이 독거노인과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돌보는 사업인데, 수혜자에게는 복지혜택을, 참여자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고령 어르신 2인이 1조가 되어 지역 내 독거노인을 돌보는데 이들은 매주 3~4일 독거노인의 집을 찾아 단순한 대화뿐만 아니라 환경미화, 활력운동보조, 행정업무 처리 등 나이가 많아 몸이 불편한 독거노인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는 사업이다.

■노인 복지청 신설 시급
또한 김 회장은 “노인들이 1년에 한 번,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데 검진은 무료로 받아도 치료는 자비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 때문에 많은 노인들이 건강검진조차 안 받으려고 한다”며 노인 복지청 신설에 대해 언급했다.

110억 정도 규모의 노인 관련 예산이 각 부처로 분산되기에 예산 중복과 낭비가 발생하고, 노인들에게는 실질적인 혜택이 안 오고 있기 때문에 노인 복지를 한 곳에서 취급하는 복지청이 절대 필요하다는 거다.

그러나 노인 복지청 신설 문제는 지난해 총회 때 여·야당 대표들이 와서 다하겠다고 손들었지만 현재 국회에서 계류 중이라 여전히 전문성은 분산되고 노인 복지 관련 정보들이 공유되지 않아 노인들이 제대로 된 복지 혜택을 못 받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끝으로 김완식 회장은 “대한노인회 강원도연합회의 노인자원봉사지원센터, 노인취업지원센터, 경로당광역지원센터를 더욱 활성화 시켜 강원도연합회회의 위상을 높여 가겠다”며 “남은 임기 동안 노인 권익신장과 복지 증진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희은 기자  gwelfare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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