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종합복지신문 김희은 기자] 한국CSR연구소가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KSRN), 현대리서치와 공동으로 세종특별자치시를 제외한 전국 226개 기초 지자체를 대상으로 ‘대한민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지속지수’를 산출한 결과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양구군이 가장 지속가능성이 높은 지자체로 나타났다.

양구군은 1000점 만점(경제 150점, 사회 400점, 환경 200점, 재정 180점, 거버넌스 70점)으로 측정한 기초지자체 지속지수에서 510점 이상을 얻어 ‘A+’ 등급을 받았으며, 최하위를 기록한 자치단체에 비해 80점 이상을 더 받았다.

기초자치단체는 일선에 존재하는 ‘행정의 손발’이란 측면에서 다른 부문보다 사회 부문의 배점이 훨씬 높게 책정됐다.

양구군은 경제 등 5개 부문 모두에서 고르게 좋은 점수를 받아 ‘A+’ 등급을 기록했으며, 특히 재정 부문 174.59점(평균점수 145.62점)과 사회 부문 144.11점(평균 132.55점)에서 평균점수를 월등히 상회하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조사는 95개의 평가항목에 대해 이뤄졌으며, 2015년 말을 공시 기준시점으로 해 최근 3년간 자료를 취합한 뒤 최근 연도에 가중치(5:3:2)를 두는 가중평균값을 측정치로 사용했다.

3년간 전체 자료가 없는 일부 항목에서는 최근 1~2년 자료로 대체했으며, 자료 수집은 통계청의 ‘지방재정 365’ 등 공개영역의 공신력 있는 출처에 한했다.

한국CSR연구소의 안치용 소장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은 현재의 발전 때문에 미래의 발전 잠재력과 가능성을 훼손하지 않는 이상적인 발전 패러다임을 말한다.”며 “만일 어느 지자체가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환경적으로 안전하며, 후세를 배려하면서 동시에 사회적으로 더불어 살아갈 수 조건을 창출하고 있다면 지속가능한 지자체로 평가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 양구군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스포츠마케팅과 일자리창출 시책, 저소득층에 대한 복지, 농가소득 향상, 교육환경 개선 등 주민행복과 지역경제 부양 등 주민생활과 밀착된 정책을 펼쳐온 것에 기인한다.

양구군은 지난해 스포츠마케팅으로 90개의 대회와 85개 팀의 전지훈련을 유치해 양구군민의 10배가 넘는 연인원 25만6000여 명이 양구를 다녀감으로써 191억여 원의 경제효과를 거뒀다.

공공근로와 청장년 일자리로 연 320명, 지역 맞춤형 일자리로 연 180명을 창출해 서민생활 안정에 힘을 쏟고 있고, 저소득 위기가정을 위해 1억6000만 원을 들여 의료비와 난방비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복지의 손길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친환경 고품질 명품화 전략으로 수박, 시래기, 멜론, 곰취 등 양구 농·특산물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20개 주요작목의 농업소득이 2015년보다 8.1% 증가해 800억 원을 기록했다.

개교 7년째를 맞이한 강원외고는 지난해 중국교육부상 한국중국어대회 은상, 전국 고등학생 일본어 스피치대회 동상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뒀고, 일명 ‘SKY’ 등 서울지역 명문대에 매년 수십 명씩 진학시키면서 도내 최고의 명문고로 발돋움했다.

이와 같이 다방면에 걸친 성과로 인해 지난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강원사회조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군정수행에 대해 군민들의 84.6%가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희은 기자  gwelfare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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